순간을 잡아두자 .. RSS 태그 관리 글쓰기 방명록 butteryoon+tistory@gmail.com
2013-12-11 23:53:06

응답하라 1994의 11화, 정우와 칠봉이의 승부.

드라마에서는 짝사랑을 끝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세상은 항상 무언가와 승부를 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이다.

승부를 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항상 정면으로 승부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주변상황을 잘 살피면서 그때그때 대처해 나가는 사람들도 있겠지!

내가 원하는 방법은 뭘까? 난 정면승부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성이 그래서인지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나의 행동을 결정한다. 어쩌면 주변상황에 따라 나의 행동은 180도 바뀔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게 맞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때에 따라 달라진다는 건 나도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판단할 때도 기준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다. 때에 따라서 다른 행동을 보일 수도 있는 사람을 진정 믿을 수 있을까? 어렵겠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기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꼭 필요하다. 나 자신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을 정확히 알고 상대방을 정확하게 알아야  그때그때 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틈을 보이게 되고 그래서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그럼 끝이라고 본다. 또 하나의 방법이라면 빨리 포기하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아니지 그럼 계속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모르는 게 아니고 그럴 가능성이 크다.

지금 나의 승부는 실패의 연속이다. 나를 보고 있는 주변사람들의 판단이야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지만 이건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한 변명이다. 아무리 봐도 최선은 아니라고 본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나를 덮치기 일보직전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지나 갈 수는 없다. 그게 나의 문제이든 아니든 간에 말이다. 다른 이들과의 승부를 하기 전에 먼저 나와의 승부를 마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건 정면승부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