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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1)
2014-03-31 23:46:30

'호모 루덴스(Home Ludens)' 놀이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이란 본능적으로 재미를 찾는 존재라는 거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지금 재미를 찾고 있는가? 아니면 억지로 재미있다고 느끼도록 나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인가? 


인문학 콘서트 2

저자
이어령, 김정운, 임헌우, 하지현, 박이문 지음
출판사
이숲 | 2010-10-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문학, 한국인을 탐색하다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두 번째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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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한 콘서트' 에서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맥락을 바꿔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의 내 삶과는 전혀 다른 맥락을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자극하지 않으면 어떤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는 말이다. 

최근 일에서 재미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그 방법에 대해서 잠시 얘기를 나눠본적이 있는데 일과 재미라는 것은 종이의 양면과 같이 보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내가 이미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일을 재미로 했던적은 사회생활 초창기, 딱 거기까지 인듯하다. 그때는 뭔가를 배워간다는게 재미있었다고 지금은 생각된다. 하지만 대리를 달고 나서부터인가 일은 그저 일일뿐 뭔가를 찾아서 해결하는 재미가 있지는 않은듯하다. 

지금의 나도 어떤 창의성을 가지고 일을 하기 보다는 이전 일의 연속선상에서만 바라보고 맥락을 바꿔보려고 하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오늘 저녁 오랜만에 동료들과 저녁내기 게임을 하면서 문득 재미라는 걸 느끼고 있는 나를 본다. 이런것이 맥락을 바꾼다는 것인가?

나의 맥락뿐 아니라 다른이들의 맥락을 바꿔주고 싶기도 하다.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나부터라도 시도해 보련다. 

나는 과연 일과 재미를 다시 한번에 그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