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잡아두자 .. RSS 태그 관리 글쓰기 방명록 butteryoon+tistory@gmail.com
결혼 (1)
2009-11-22 02:39:00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는 날이 결혼하는 날이 아닐까 싶다. 본인은 결혼한지 이제 삼 년이 조금 지났고 28개월이 된 아들이 있고 여전히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지인들의 결혼식에는 항상 세 식구가 함께 참석한다. 들떠있는 결혼식의 분위기와 당사자들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다.

 물론 우리의 결혼식 풍경이 썩 맘에 드는 것만은 아니다. 너무 격식을 차리는 행사 절차와 뷔페로 진행되는 피로연은 좀 싫어하는 편이다. 평생 서로를 사랑하기로 맹세하기 위해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면 많은 하객들은 바로 식당으로 향해 버리는 식장의 풍경보다는 좀더 자유롭게 축하해 주는 형식으로 변해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행복한 삶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어쩌면 그들의 풋풋한 사랑이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두 번의 결혼식이 있었다. 아내의 친한 친구의 결혼식과 회사동료의 결혼식, 두 쌍 모두 오랜 시간의 기다림 후에 찾아온 자신의 반쪽들을 향해 사랑스런 미소와 신뢰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랑스런 미소와 신뢰의 눈빛들이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