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잡아두자 .. RSS 태그 관리 글쓰기 방명록 butteryoon+tistory@gmail.com
커피해피 (1)
2010-03-29 01:36:41

주말 늦은 아침 따사로운 햇살과 아이의 재잘거림이 한없이 평온한 가운데 나른한 정신을 천천히 깨워줄 커피 한잔을 준비한다. 

역시 모카포트의 생명은 불조절. 처음 몇번 불을 너무 세게 했더니 쓴 맛이 너무 강해서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몇번 쓴(?) 맛을 본 후에 불이 보일러 밑면을 넘지 않게 하고 처음 커피가 올라오기 시작한 후 약 1분 정도면 퍽하는 소리와 함께 압력추가 밀려 올라가게 불을 조절하면 에스프레소와 함께 진한갈색의 크레마가 생성된다.

4컵짜리 브리카지만 보일러 표시선 만큼 물을 붓고 커피를 뽑으면 에스프레소 한잔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이번에는 http://www.coffeehappy.co.kr 에서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모카포트용으로 분쇄한 상태로 구매했다. 분쇄한 상태로 구매를 하면 보관하는 과정에서 향이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좋지는 않지만 아직 분쇄기가 없는 관계로 어쩔수 없이 분쇄된 상태로 구매 했다. 

지난번에 "illy"의 커피보다는 쓴맛이 덜하고 아메리카노로 만들었을때는 연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일단 내가 원하는 진하면서도 끝맛이 조금 달콤쌉싸르한 에스프레소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편안한 자세로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만족한다. 

이제 조그만 분쇄기와 생크림으로 나만의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즐길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