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잡아두자 .. RSS 태그 관리 글쓰기 방명록 butteryoon+tistory@gmail.com
화 (1)
2010-06-16 23:12:53
화가난다.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아 화가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화가난다. 버스가 오지않아 화가난다. 바람이 머리를 흩트려 화가난다.

지하철에서 책을볼때 졸려서 화가난다. 신발뒤꿉이 한쪽만 닳아서 화가나고 다림질한 셔츠가 구겨져 화가난다. 아침에 먹은 국수에 속이 부대껴 화가난다. 날씨가 좋아 화가난다.

안경에 뭍은 이물질때문에 화가난다. 지하철내의 온도가 너무차서 화가나고 버스에서 냄새가나서 화가난다.

뭔가 마음에들지 않은 것이 있을때면 숨쉬기가 힘들어져 답답하다. 폐의 깊숙히 있는 묵은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싶어 깊은 숨을 들이쉬어보지만 한줌의 낡은공기는 그대로 그곳에 머물러있다.

그렇게 그것들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것만같다. 나에게 버림받은채로 나와 함께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