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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2)
2012-11-10 01:00:08

흔적을 지우다

언제부턴가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져버렸다. 어릴적 매일 쓰던 일기를 행여 누가 보기라도 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났던것에 비하면 참 많이 변했다. 어릴적 쓰던 일기와 지금 SNS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매일매일의 흔적을 남기는 것은 뭐가 그리 다를까?



한가지 차이라고 하면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누가 읽어주기를 바라고 쓴다는 거, 그런데 점점 그런 전제는 사라지고 나에게 하는 말고 남에게 하는 말이 구별이 없어지는 것같다. 점점 내 글을 불특적 다수의 남이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없어지고 그냥 순간순간 느낌을 적게 되는 것 같다. 
비록 그 글을 남이 읽었다고 나에게 말해주는 순간 아차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내 생각은 정말 남이 전부 읽어도 되는걸까? 

softroom  13:23 HootSuite
또 하나의 세상인 인터넷에서 나의흔적 지우기 :: How to Commit Internet Suicide and Disappear from the Web Forever http://t.co/uMNAh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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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03:10:23

예전말에 정말 훌륭한 임금은 백성들이 임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제 이해가 간다. 어떤 일을 감쪽같이 해결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는 분명히 어떤 일을 했는데 남들은 내가 어떤일을 했는지 어떤 처리를 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면 더군다나 그것이 잘 굴러가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그 일은 완벽하다고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9844703_7bd9c7a8be[1]

요즘은 더더욱 실감한다. 어떤 기능이 필요해서 뭔가를 추가하면 꼭 티가난는 건 뭘 말하는 걸까? 문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을 발생시키는지 전혀 예측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된다. 그러면 불안하다. 불안하면 머리회전이 느려진다. 뇌에서 뭔가 논리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성분을 신경을 타고 온몸으로 흐르는것 같은 기분이다.

이럴때는 잠시 머리를 비우는게 좋다. 완전히 비운상태에서 다시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듯 하다.

내가 한 일을 그 누구도 모르게 깔끔하게 처리하도록 하는게 지금으로써는 최우선 목표로 삼고 해보자..

그 누구도 올 여름 내가 한 일을 알지 못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