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의 횟수가 많아졌다.
뭐 이전에는 삽질을 안했다는건 아니지만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는 거다. 이거 뭐라고 해야하나! 뭔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거다.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나? 아니면 그냥 하기 싫어서!
커널모듈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지깐에 “링”이라고 발목에 척하니 걸어놓고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더니 PING 이 말썽이다. 커널모듈이 구동되면 PING이 가질 않는다. 지독한 놈이다.
자! 네트워크 문제는 해결했고 이제는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그 이름이 거룩해서인지 몰라도 한번에 쉽게 깔리는 경우가 없다. 어떤 이유를 대서든 한번쯤은 문제를 만들고 넘어간다. 마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들에게 벼락을 내리듯이 오늘도 날벼락을 맞았다. 비록 마른하늘이 아니라 젖은 하늘이라 좀 충격이 덜 하긴 하지만 … 여전히 나에게 짜증이란 비를 내린다.
신의 손길을 벗어나 애들좀 관리하다보니 사춘기인 애들이 마냥 보인다. 지가 뭐 그리 잘났다고 CPU를 혼자 다 먹고 있다. 저런 도무지 속을 모르는 사춘기 녀석들을 다스리는 것은 쉽지 않다.
삽질을 많이 하면 삽질이 줄어들까 아니면 삽질하는 시간이 줄어들까?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