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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6)
2012-06-12 14:09:32


왜 이런 생각은 꼭 술 먹은 다음날에만 생각나는 걸까?

인간이 아니 내가 언제부터 술을 먹었으며 그 술로 인해 내 인생은 얼만큼의 변화가 생겼을까?

비가오면 막걸리가 마시고 싶고 폴폴 끓는 찌게를 보면 소주가 생각난다. 가끔 오뎅탕에 사케도 떠오르고 양꼬치에 칭따오와 소주를 섞은 소맥도 마시고 싶다. 분위기를 잡고싶어지는 날에는 와인도 홀짝이길 원한다. 

뭐 술을 안마시면 손이 벌벌떨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술이 생각이 난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술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 그건 이미 초기 증상이라고... 

하지만 알콜중독이라는 무서운 말 대신 얼핏 들으면 좋은말로도 들리는 "알콜홀릭"이라는 말을 쓰며 애써 위안을 삼고 술이 아니라 술자리가 좋다는 핑계를 대곤한다.  

그렇게 좋아라하는 술자리(?)이건만 다음날이 되면 어김없이 미움으로 바뀐다. 사랑과 증오는 한 끝 차이라고 했던가? 그 한 끝차이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지금은 여전히 그 느낌을 즐기고 싶다. 

우리는 아직 결별할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나보다. 

2010-12-28 10:28:11
연말이라 그런건지 마셨다하면 끝을 보는구나! 건강검진 결과도 엉망인데 이러다가 어떻게 되는거아냐? 
나라는 인간은 참 회유하기 쉬운축에 속할까 아닌쪽에 속할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 
회사 술자리는 업무의 연장이라는데 난 너무 열심히 업무중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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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via email from softroom's posterous

2010-10-25 22:45:57
한잔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 버스에 오른다. 두번째로 오른 버스에는 두 자리만이 남아있고 난 서게된다. 오늘따라 내 몸무게는 온전히 구두 앞쪽에 실려 발바닥이 저려온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오루고 또 내린다. 자리가 생기고 빈자리는 몸무게가 쏠려 터질것같은 내 발바닥을 구한다.
이제 내릴 곳을 지나치지만 않으면 오늘의 일정은 무사히 마무리된다. 편한밤을 보내고 내일을 준비하리라.
날씨는 차지만 사람들의 온도에 더워진 버스안의 공기를 창을열어 밖으로 내보낸다. 내 몸의 온도도 잠시 내려간다. 술기운에 잠시 달아올랐던 기분나쁜 느낌이 사라진다. 요즘은 술을 먹으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왜일까? 예전에는 이런 기분이 아니었는데... 시간이 흐름에따라 내 마음도 변해가는가보다. 더군다나 가을이 아닌가?
이 가을 이제 가을비 한번에 겨울로 변해버릴 이 위태위태한 가을 나를 다잡을 핑계꺼리를 만들어야겠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버스가 정류장에 설때마다 사람들의 표정변화를 읽어본다.
버스 맨뒷자리는 이래서 좋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의 명당자리로도 기억된다. 나는 명당자리에 앉아 하루를 보내버린다. 나쁜기분은 이 버스의 종착지까지 보내버리고 난 상쾌함만 가지고 내릴련다. 그러자꾸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02-04 04:32:08

이 글은 빠다윤님의 2009년 2월 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01-24 04:31:41

이 글은 빠다윤님의 2009년 1월 2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8-05-19 04:34:05
  • 친구한놈을 보냈다. 피로연을 하다가 친구가 아니라 내가 뻗어버렸다. 이제 야근한 후에는 술을 줄여야 겠다. 술좀 작/작/먹/자/ (술) 2008-05-18 23:16:03

이 글은 softroom님의 2008년 5월 1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