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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551)
2010-06-16 23:12:53
화가난다.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아 화가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화가난다. 버스가 오지않아 화가난다. 바람이 머리를 흩트려 화가난다.

지하철에서 책을볼때 졸려서 화가난다. 신발뒤꿉이 한쪽만 닳아서 화가나고 다림질한 셔츠가 구겨져 화가난다. 아침에 먹은 국수에 속이 부대껴 화가난다. 날씨가 좋아 화가난다.

안경에 뭍은 이물질때문에 화가난다. 지하철내의 온도가 너무차서 화가나고 버스에서 냄새가나서 화가난다.

뭔가 마음에들지 않은 것이 있을때면 숨쉬기가 힘들어져 답답하다. 폐의 깊숙히 있는 묵은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싶어 깊은 숨을 들이쉬어보지만 한줌의 낡은공기는 그대로 그곳에 머물러있다.

그렇게 그것들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것만같다. 나에게 버림받은채로 나와 함께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06-16 16:26:16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 거의 대다수라고 볼 수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놀기위해 일하고 하고싶은 걸 하기위해 하기싫은걸 해야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살기위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도 얼굴을 맞대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것 또 하나 잘 하고 있는지도…

2010-06-10 22:52:40
WWDC 2010 iPhone 4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을 어떻게 이끌어 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번 WWDC 2010 프리젠테이션에서는 1:36 ~ 1:58 까지의 약20초 남짓의 시간이 정말 멋졌다. 이번 아이폰4는 연구제품이 미리 노출이 되었으며 따라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모두 영상이나 사진으로 한번쯤은 본것이 확실한 상황이었다. 보통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넘겼을까? 그냥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가거나 둘러대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자신있게 얘기한다. 미리 본사람들이 있겠지만 봤지만 본것이 아니라고.. 이건 완전히 새롭고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물론 3GS와 4를 비교시연하는 부분에서 WiFi문제때문에 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바로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내며 다음 시연으로 넘어간다. 이런 모습을 보면 청중앞에서 어떤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 뭔가를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세상에서 상황은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 상황을 자신에게 어떻게 유리하게 바꿀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겠다. 지금 내 주변의 상황은 지금의 나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그럼 지금 나는 뭘 하고 있어야 하지! 일단은 상황 판단부터 해보자

2010-05-25 21:48:14

어떤 일을 처리 해야 할 때 그 일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할까? 아니면 안 해본 사람이라도 시간이 조금 남는 사람이 해야 할까? 그런데 여기에서 시간이 개인의 시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리 약속이 잡혀 있다면..

몰론 일을 잘 아는 사람이 하면 빨리 끝낼 수 있으며 시행착오도 적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을 잘 아는 사람은 잘 안다는 이유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일에 빠져 버릴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는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 일을 처리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실제에서는 그걸 결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을 처리하지 않고 바쁘니까 또는 시간이 없으니까 그냥 내가 하지 뭐! 라고 마무리하고 진행하는건 지금이야 일이 정리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언젠가는 같은 일이 반복된다.

그럴때는 또 고민해야겠지!! 역시 스케쥴링이라는 건 어렵다. 나 자신의 일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다른이들의 일정까지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인것 같고 아니면 연습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일이든 지 누군가는 해야한다. 누구나 힘들고 고된일은 하기 싫고 남 놀때 같이 놀고 싶을거다. ( 남 일 할때도 놀고 싶고 !! )

이런게 인간의 당연한 생각인거다 그래서 심리학이라는게 있는건가? 그런데 난 심리학이 싫다. 다른이들의 심리를 연구해서 속을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 글쎄.. 그냥 열린 마음으로 서로서로를 이해하며 구지 그 속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인간관계를 가지고 싶다.

 

2009-12-14 19:17:14

“올블로그”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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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2 02:39:00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는 날이 결혼하는 날이 아닐까 싶다. 본인은 결혼한지 이제 삼 년이 조금 지났고 28개월이 된 아들이 있고 여전히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지인들의 결혼식에는 항상 세 식구가 함께 참석한다. 들떠있는 결혼식의 분위기와 당사자들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다.

 물론 우리의 결혼식 풍경이 썩 맘에 드는 것만은 아니다. 너무 격식을 차리는 행사 절차와 뷔페로 진행되는 피로연은 좀 싫어하는 편이다. 평생 서로를 사랑하기로 맹세하기 위해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면 많은 하객들은 바로 식당으로 향해 버리는 식장의 풍경보다는 좀더 자유롭게 축하해 주는 형식으로 변해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행복한 삶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어쩌면 그들의 풋풋한 사랑이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두 번의 결혼식이 있었다. 아내의 친한 친구의 결혼식과 회사동료의 결혼식, 두 쌍 모두 오랜 시간의 기다림 후에 찾아온 자신의 반쪽들을 향해 사랑스런 미소와 신뢰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랑스런 미소와 신뢰의 눈빛들이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11-11 00:24:39
 요즘 정신없어 TV를 안본사이에 Loser라는 말에 인터넷이 바빠진듯해서 한번 하이라이트를 찾아봤다. 

 그녀들의 대화에 짜증이 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가보다. 그녀의 얘기대로라면 나도 루저에 속하는 부류이기에 기분이 좋지 않은건 사실이다. 제작진의 의도를 비난하는 글 부터 여자들의 개념을 분석 해놓은 글등 정말 많은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마녀사냥식으로  진행되는건 하지 말았으면 한다. 아무리 그녀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녀의 삶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남성상일뿐이며 이 세상에서 보편타당하게 통용되고 있는 개념을 그녀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다만 어떤한 이유에서든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자기 자신을 보호 할 수 있을 정도의 개념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것인데 그것이 없었을 뿐인것 같다. 아직 어려서 그럴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그런데 술한모금 넘길때 안주꺼리일뿐인 저런 얘기로 한국의 인터넷이 시끌벅적해졌다. 왜일까? 그저 순간의 말실수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일수도 있었는데 왜 이렇게 일이 커졌을까 생각해 봤다. 

 사람들이 기분이 나빴던건 단순히 키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한국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무한경쟁에 내몰려있다. 그건 초등학교때부터 무덤에 뭍힐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짐과도 같이 우리에게 붙어 있다. 그 경쟁에서 지고싶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건 누구나 마찬가지일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단순이 그녀의 기준에 맞지 않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어버렸다 그것도 꽤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는 프로에서 말이다. 이건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 

 자! 이제 신경쓰지 말고 자신들의 삻을 묵묵히 살아가자. 이 세상의 대다수가 아닌 그것도 자신의 보호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도 갖추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에 괜히 열내고 똑같이 욕하고 다른 조건을 만들어내는 찌질이 행동들도 그만했으면 한다. 조그만 생각해보면 진짜 Loser가 누구인지 금방 알수 있을테니까... 
2009-11-07 15:06:46
 며칠전이었다. 휴가를 마친후 첫 출근이라 내몸이 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을때 맛없는 점심식사를 한 후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맘에 안들었다. 곱슬머리라 정신없는 머리에 정리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으니 감당불가였고 갑자기 긴머리가 지겨워졌다. 

 아무생각없이 미용실로 갔고 미용사에게 단정하게 정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조금 짧아진다는 말에 조금 망설였지만 오케이를 날리고 잠시 후 가위질이 시작됐다. 원래 두상이 이쁘지 않아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몇년동안 긴머리를 유지하다보니 그걸 잊어버렸나보다. 


 이래저래 머리를 정리한 후 머리를 감고 미용실을 나왔다. 시원하긴했다. 이제 겨울인데... 그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음! 별루 뭐 이런 반응들이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건만 거울속의 내 모습이 맘에들지 않는다. 이건 뭐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이런거 가지고 투덜대다니. 

 그러고보니 모든일들이 그렇다 반팔을 입고 있으면 긴팔옷이 있고싶어지고 더우면 추운걸 찾고 머리가 짧으면 길러보고 싶어지고 항상 자신이 지니고 있는것이나 현재 하고 있는 것은 서서히 질려가고 다른것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진다. 물론 항상새로운 것을 찾아가며 사는것이야 좋은 것이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너무 빨리 싫증을 느끼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제력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남자의 계절이라는 가을을 눈깜짝할새에 지나가 버렸지만 겨울이 시작되었다. 벌써 강원도에서는 스키보드를 즐긴다고 하니 주말이면 보드를 둘러매고 스키장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내게는 현실이 있고 지켜야 할 것들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이것들을 다 버리고 가지고 갈수는 없으니 버릴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뭘 버릴까 고민해보자!! 


2009-10-23 16:19:31
 마음이 불편할때가 있다. 뭔가 해야할 일이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내일은 친구들과 교외펜션에서 바베큐파티를  하기로 되어 있고 다음주에는 휴가를 떠날예정이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라던가 이런건 아니다. 며칠전부터 이상동작을 하는 휴대폰 데이타케이블도 아니다. 더구나 오늘은 그동안의 일이 정리되고 쉬는 날인데도 정말 맘이 편하지 않다. 

 사실 어제는 아버지께서 몸담고 계시던 조합장 선거일이었다. 5년전 30여년간 몸담았던 공무원생활을 마치시고 조합장에 임명되셨고 때문에 은퇴하신 이후에도 바쁘고 활기차게 생활하셨다. 아들 입장에서는 그 모습이 정말 좋았고 좀 힘드시지 않을까도 고민되었다. 하지만 나도 남자이기에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어떤것인지 알고 있다. 특히 아버지들 세대에 그분들의 자존심에대한 생각은 더욱 큰 것일거다. 
 
 그래서 걱정이다. 35년동안 한번도 일을 하지 않은적이 없으셨고 아직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으셨을텐데 이제는 그중 하나의 일을 그만두어야하는 기분이 어떠실까? 어떻게 위로를 해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제는 편하게 쉬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는 싶지만 그게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동안 제곁에서 저를 지켜주었으니 이제는 제가 지켜드리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닌거같다. 아버지는 아직 아들을 지켜주고 싶어하실테니 말이다.


  사실 그동안 아버지를 진지한 얘기를 나누어 본적이 없었다. 그 시대의 다른 분들처럼 무뚝뚝하셨고 겉으로 사랑을 표현하시기에는 너무 부끄러움이 많으신 분이었다. 하지만 늘 술한잔 하시면 그동안 담고 계셨던 속마음을 얘기하시곤 했고 언제부턴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나 역시 그 길을 걷고 있다. 결혼을 했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있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의 불안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바쁜 일과 말썽부리는 어린 아들에 정신이 없지만 언젠가는 가야할 길인건 분명하다. 그때가 되면 지금 아버지의 기분을 좀더 깊이 알 수 있을거다. 

 지금은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계신 아버지와 술한잔 하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따뜻하게 안아드려야겠다. 

2009-10-13 14:27:55
 짧은 반팔티셔츠대신 긴팔옷들을 꺼내 입으면서 이상하게 기분이 내려앉은 기분이다. 운전을 할때도 속도를 즐기기보다는 주변풍경에 눈길이 가고 며칠전 세차를 했고 오늘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에 비가오면 구정물같이 지저분함으로 차가 더럽혀졌다면 오늘은 보닛위로 맺힌 빗방울들이 깨끗하고 맑게 느껴졌다. 평소같으면 앞유리에 맺힌 빗방울들을 닦아내려 와이퍼를 빠르게 움직였는데 오늘은 오히려 일그러져 보이는 세상이 보고싶어 천천히 움직였다. 

 다행히 비는 그리 세차게 내리지 않았고 내 기분은 그에 맞게 차분해졌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인지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목적지 까지 이동 할 수 있었다. 요즘은 바쁘게 사는것이 잘 사는 것처럼 보여진다. 뭔가 한가하게 있거나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간에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을 보면 좋은 생각보다는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바쁘게 발전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오늘 내린 비로 날씨는 더 추워질테고 사람들의 옷들은 점점더 두꺼워 질거다. 사실 나는 여름보다는 겨울을 좋아하고 내 몸과 정신도 조금은 싸늘하게 느껴지는 날씨에 더 활발하게 동작한다. 10월동안은 여름동안 쌓였던 짜증과 찝찝함을 조금씩 버리는 시간으로 하고 다가올 11월부터는 진짜 가을을 즐길 준비를 해야겠다. 그러면 겨울에는 온전한 나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거라고 믿고 가자!!